아프리카 지도자, ‘선전 모델’ 찬사… 중국과 디지털·그린 협력 강화 촉구
편집: 刘燕婷 | 에서: Shenzhen Daily | 업데이트됨: 2025-12-03

아프리카연합위원회 전 부위원장 에라스투스 음헨차가 2025 ‘중국을 이해하다’ 콘퍼런스에 참석해 선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천쓰치
아프리카의 고위 외교관은 2025 ‘중국을 이해하다’ 콘퍼런스에서 중국의 경제적 부상과 기술 허브인 선전을 중국의 글로벌 역할을 이해하는 핵심 모델로 지목하며, 디지털 및 그린 에너지 투자가 향후 아프리카-중국 관계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현대화 경로와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열린 이번 3일간의 회의는 어제 광저우에서 막을 내렸다.
아프리카연합위원회 전 부위원장 에라스투스 음헨차는 선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례 없는 경제 규모와 전략적 전환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인프라, 주택, 제조업을 기반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약 10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빈곤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음헨차는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현재 녹색기술, 디지털화, 인공지능 분야에서‘고품질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대일로 국제협력 포럼 자문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음헨차에 따르면, 중국과 아프리카 간 무역 규모는 2000년 100억 달러에서 현재 3,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중국은 아프리카 대륙 최대 투자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양측의 협력은 이제 인프라를 넘어 수천 명의 아프리카 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제도적 지원으로까지 확대됐으며,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아프리카연합 본부 건설도 그 일환이다.
중국의 어떤 이니셔티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케냐 출신인 음헨차는 자국의 표준궤 철도와 같은 인프라 사업, 각국의 탈석탄을 돕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그리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농업 기술을 꼽았다.
그는 향후 10년간 가장 유망한 분야로 디지털 경제를 지목했다. 음헨차는“아프리카는 자칫하면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대륙의 젊은 인구를 위한 광섬유 인프라 구축과 역량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협력이 아프리카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녹색 발전 경로를 통한 기후 회복력 구축을 강조했다.
또한 음헨차는 선전을 하나의 벤치마크로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선전을 직접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어촌에서 세계적인 포춘 500대 기업의 중심지로 성장한 선전의 변화는“중국의 개혁·개방이 가져온 선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음헨차는“‘선전 속도’로 투자를 유치하며 변혁을 이끄는‘선전 모델’의 세계화 방식은 많은 교훈을 준다”며, “이는 아프리카가 자체 경제특구를 발전시키는 데 정확히 필요한 모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