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인쇄
A+
A-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

에서: EyeShenzhen

다사허생태회랑(大沙河生態走廊) 구간의 등산로 조감도. 쑨위천(孫宇晨) 촬영

평일출퇴근 시간대에 난산(南山)구 남북을 관통하는 다사허생태회랑은 늘인파로 붐비고 자전거를 탄 직장인들이 북적거린다. 이 회랑은 웨하이(粤海) 거리에 위치한 선전완(深圳灣) 상업 센터와 선전 하이테크 산업단지, 그리고 시리(西麗) 거리에 위치한 선전대학 대학가를 연결하여 교통 체증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서행이 가능한 교통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매일 새벽과 황혼에 조깅하는 사람들이 홀로 또는 무리를 지어 회랑 양안을 따라 달려 건강한 삶을 즐긴다.

현재 선전완과 탕랑산(塘朗山)을 연결하는 다사허생태회랑의 신차광(新茶光)-탕랑 등산로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난산에서일하거나거주하는사람들이 주말에 새로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도보 여행자 일행이 신차광-탕랑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걷는 모습

도보 여행자들은다사허 하구에 위치한 세계대학생체육대회 성화탑에서 출발하여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13km 코스를 따라 걸으면서  선전완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생태회랑을 따라 북쪽으로 약 7㎞ 가면 회랑 연안의 고층 오피스텔, 더 믹스C(The Mixc, 万象城)쇼핑몰, 다사허공원과 다충(大沖)공원 등이 나타난다. 거기에서 계속 걸어가면 동네공원 쯔젠위안(紫澗園)에 위치한 신차광-탕랑 등산로의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주광(珠光) 북로에 위치한 동네공원은 다사허생태회랑에서 약 100m 떨어져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차광역(茶光站) D번 출구로 나가면 도착할 수 있다.

차광 입구에서 탕랑산 정상에 위치한 지무거(極目閣)까지 이어진 4.37km의 하이킹 코스는 등산 난이도 3등급(5등급 만점)으로 평가된다. 동네공원 쯔젠위안 뒤편에 구불구불 뻗은 등산로는 차광 마을 사람들이 관리하는 울창한 리치 과원으로 통한다. 

하이킹 코스에 가득한 도시 경관과 울창한 녹색식물

하이킹 코스는 탕랑산 산기슭에 위치한 작은 산인 훙화링(紅花嶺) 입구에서 약 900m 떨어져 있다. 이 구간은 리치 영농인들이 사용하던 길을 조금 개조하여 만든 것이다. 하이킹 코스 양쪽에 설치된 각종 안내판에 주변의 동식물상황, 영농인들이 어떻게 언덕에 옹벽을 쌓고 1m 너비의 돌바닥 길을 터놓았는지 등의 정보들이 적혀있다.

손수 인력으로 터놓은 하이킹 코스를 소개하는 길가의 안내판

순수 인력으로 터놓은 이 하이킹 코스는 기계와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이코스에 사용된 돌과 목재는 모두 인근 산들의 돌과 쓰러진 나무들이다. 능선으로 가는 길에 여러 가족으로 구성된 등산 단체가 이 안내판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난산외국어학교(南山外國語學校)를 다니고 있는 한 자식을 둔 아버지 장씨는 “이 하이킹 코스는 아이들이로 하여금환경을보호하는 의식을 키우고, 식물과 동물의 종류를 이해하게 한다”며 “하이킹은 아이들의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학습의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이등산로를 따라가던 아이들은 곧 다리가 짧고 몸이 가는 도마뱀에 끌렸다. 그 도마뱀은 마침 도마뱀 종을 소개하는 안내판 주변에서 햇빛을 즐기고 있었다. 숲의 ‘은사’로 불리는 도마뱀은 바위 사이 또는 낙엽 밑 등과 같은 습한 곳에 산다. 그것들은 주변에 대한 강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서 환경의 변화를 의식하게 되면 곧바로 도망간다. 홍화링 정상에서는 시리 북쪽의 건물 구역과 그보다조금 먼 거리에 있는 시리 저수지와 양타이산(羊臺山)을 볼 수 있다.  

탕랑산의 등산로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원숭이

탕랑산 산기슭에 위치한 홍화링은 작은 언덕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식생과 자연 환경으로 황금무당거미, 미후와 살쾡이 등 많은 야생 물종들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탕랑산은 야생 소철의 고향이라고 한다. 소철은 선전의 2종의 국가 일급 보호식물 중의 하나다.

이 소철은 선전 셴후(仙湖) 식물원에서 일하는 한식물 학자에 의해발견되었기 때문에 셴후 소철로 명명되었다.

홍화령에서하산하는 데에10분 정도밖에 안 안 걸리기에 전혀 힘이 들지 않는다. 탕랑산과 홍화령 사이의 계곡에 이르면 눈앞이 확 트이는 넓은 개활지가 나타나는데, 그곳에는 야생 식물이 많이 자란다.거기에서 중국 사마귀와 같이 관목숲에 숨어 있거나 혹은나뭇잎에숨어있는 다양한 유형의 곤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개활지를 지나 앞의 산길을 오르면 비교적 험난한 등산 코스가 시작된다.지무거로통한 산길은 조금 가파른 편이라 비가 오는 날에는 미끄러울 수 있다. 그중약 400m가량의구간은 공원 관리자가 이미나무줄기에 등산용 밧줄을 단단히 묶어놓아 도보 여행자가 쉽게 산을 오르내리도록 돕고 있다. 도보 여행자가 지쳐서 멈춰서 휴식을 취할 때 나무줄기에 붙어있는플라스틱안내판으로부터 지무거까지의 남은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도보 여행자의 방해를 받지 않은 채 나뭇가지에 쉬고 있는 다람쥐

지무거로통한 마지막 산길은 시멘트 길이다. 산길과 도로가 연결되는 곳에서 도보 여행자들은 오르막길을 약 1km 올라 정상에 도착하거나, 혹은 내리막길을 약 3km 내려가 룽주먼(龍珠門) 입구, 즉 탕랑산의 남쪽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지도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